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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구 씀씀이 훤히 꿰뚫는 눈
작성자 성북구의회 작성일 2005.11.16 조회수 2864

[경향신문 2005-08-17 ]
기초의원들의 이력은 다양하다.
공통점이 있다면 지역의 사정에 정통하고 두루 아는 사람이 많은 마당발 출신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반면, 특정 분야의 전문가적 역량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윤갑수 성북구의회 의장(57·정릉4동)은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1970년부터 86년까지 17년 동안 시중은행에서 잔뼈가 굵었다. 경제학 석사학위도 갖고 있다.
이후 개인사업을 하느라 은행을 떠났지만, 금융통이라는 그의 이력은 충분히 ‘튄다’.
98년 구의원에 처음 당선된 때부터 그는 구청의 예산을 감시하는 분야에서 활약이 대단했다.
그의 구정질문은 날카롭고 정확하기로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정평이 났다. 초선 때 이미 예산결산위원장과 상임위인 행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윤의장 스스로 “회계 자료만 봐도 무엇이 문제인지 훤하게 보인다”고 말할 정도다.
그는 “기초의회에 전문인력이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의원 유급화가 실시되는 내년 지방의회 선거 이후에는 전문 인력들이 많이 들어와 지방의회가 질적으로 한차례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하반기 의회를 이끌 의장에 선출된 뒤에는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는 데 적잖은 신경을 쓰게 됐다.
성북구의회에는 전국의 기초의회 중에서 가장 많은 29명의 의원이 있다.
윤의장은 “동(洞)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더러 이해관계가 달라 의견이 나뉠 수 있다”고 전제한다. 그러나 “의원들이 주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운영이 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행부인 구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열린우리당 소속인 그에게 한나라당 소속인 서찬교 구청장과 의견충돌은 없는지 물어보자, 윤의장은 “당을 떠나 집행부와 의회가 더러 마찰을 빚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이중 정통성’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중 정통성’은 구청장과 구의원 모두 주민들의 투표로 선출됐기 때문에 서로가 정통성을 지닌다는 의미다.
구청은 지역발전을 위해 예산과 정책을 결정하고, 의회는 그것이 민주적 절차에 의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되는지를 감시·견제하는 것이 기본기능이라고 부연했다.
윤의장은 구가 당면한 현안으로 주거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한 뉴타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먼저 꼽았다.
“그동안 개발이 덜 된 ‘덕분’에 이웃간에 인정이 넘치는 따뜻함이 남아 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주거여건이 너무 열악해서 더이상 미룰 수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역시나 심각했던 교통문제는 지하 경전철이 오는 2011년까지 미아~신설동 구간에 건설되면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했다. 요즘에는 종암동에 위치한 서울사대부고가 관악구 낙성대 쪽으로 이전이 예정됨에 따라 대체 학교를 유치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안홍욱기자 ahn@kyunghyang.com

[저작권자 (c) 경향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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